태그 : 중앙역

16.07_잘 있게나 스위스여




 스위스라는 나라에서는 인터라켄이라는 마을에서, 라우터부르넨이라는 동네에서 삼일 내내 묵었었다. 산 어딘가 중턱에 위치한 마을이어서 어딘가로 이동할 때 그 동네까지 운행하는 꼬마기차를 항상 탔었는데 그게 정말 재미있었다. 마치 섬마을 외부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마을 버스를 타는 것 처럼. 물론 무료였기 때문이었을지도..? ㄲㄲㄲ 생생하게 살아있는 풍경을 큰 창으로 내다보면서 더 이상 상큼할 수도 없는 공기를 마셨던 그 시간들은 지금도 몹시 소중하다. 그냥 거기만 있으면 모든 병이 다 치유됨. ㅇㅇㅇ 여하튼 기차역도 참 귀엽구나. 독일로 가기 위해 완전 새벽에 나와서 찍은 사진. 아무리 시간이 일러 모두가 자고 있을것 같은 시간에도 나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은 많더군.









 라우터부르넨을 벗어나 인터라켄 시내 동역에 도착. 이 마을에는 시내에 역이 두 개가 있다. 동역, 서역. 둘이 양 사이드 끝에 위치하는데 그 사이를 이동하는데는 걸어서 고작 30분. 진짜 소담한 마을이었다.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바글바글한게 좀 문제지만. (시내 어딘가에는 왜인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동건 판넬'로 뭔가를 광고하는 가게도 있었다. 아마 시계였던듯. 진짜 뜬금없음)









 스위스에는 엄청나게 거대한 coop이란 슈퍼마켓 체인이 있다. (스위스 아이스쇼 이런거 보면 후원 해주느라 펜스에 판넬도 붙어있음) 3일 내내 스위스에 머물면서 나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또 하나는 바로 이 coop이었다능. 음식점이 조낸 비싸 나 같은 거지들에겐 냉대했어도 난 울지 않았어. 왜냐하면 저렴하게 끼니를 채울 수 있는 쿱이 있었으닉하^^^^^ ㅋㅋㅋㅋㅋㅋ 스위스를 떠나면서 더 이상 스위스프랑 쓸 일도 없으니까 그걸 다 소진할겸 쿱에서 먹을 것들을 잔뜩 샀다. 히히. 다시봐도 참 기분좋게 만드는 사진임. 저렇게 잔뜩 사 기차에 올라 하나씩 까먹으면서 그 동안의 모든 여행 우울증을 날려버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는건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이건 교통비 아끼랴 식비 아끼랴 쫄쫄 굶어가며 발바닥 부르터가며 여행했던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음.   








 아동용 기차는 아닌데 종종 이렇게 귀여운 외관을 한 기차들도 있다. 뮌헨으로 바로 가는 기차는 없었기에 취리히에 들렀다가.








 이건 숙소 체크 아웃하면서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준 초콜릿. 떠나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주면서 갱장히 인자한 미소를 지어주심. 그 숙소에서는 내가 머무는 일수를 잘 못 계산에서 하룻밤을 세탁방에서 묵었던 걸 제외하곤 대체로 좋은 기억들이었다. 처음으로 혼자 다니게 되서 걱정 중이었으나 마침 같은 날 체크 인 한 언니들과 내내 외롭지 않게 밥도 먹고 놀러도 다니고 했으니까. 물론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고 연락도 안 하게 됐다. 다들 잘 지내겠지.








 잠시 경유한 거라서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취리히를 떠나면서. 생각보다 나름 좋은 기차를 탔다. 나는 또 신나라 하며 이층으로 가서 앉았음. ㅋㅋㅋㅋㅋㅋㅋ 좌석번호 따위 캐무시. 어차피 만원 기차만 아니면 어디 앉아도 상관은 없으닉하여. 히히히히





6시간 정도 타고가서 뮌헨 in.

움밧에 체크인 하고선 곧장 뮌헨중앙역에 앞으로 사용하게 될 모든 기차표를 예약하러 갔다. 여기 바로 다음 도시는 프라하였고 그 사이 이동구간은 하루가 걸리므로 당연히 쿠셋을 타야 하는데 이용자가 너무 많아 매진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다. 물론 뮌헨-프라하 이동구간 이용자의 90%는 한국인임. ㄲㄲㄲㄲㄲㄲ 그리고 7%가 일본인, 나머지가 현지인 정도? ㅋㅋㅋㅋㅋ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미 매진된지 오래라 난 앉아서 갈 수 밖에 없었고!!!!!!! ㅠㅠㅠㅠㅠ 결국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뒷 사람의 하이킥에 선잠을 자며 국경을 통과했다는 아주 훈훈한 경험이 있음. 암튼 이건 나중이 이야기 하고.

그러고 나서 별 다른 스케쥴 없이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아, 움밧 호스텔 내에는 wombat's bar 라고 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 같은게 있다. 뭐 거기서 신나게 논건 아니구 내내 한인민박을 이용했던 나로서는 좀 재미있는 경험이었달까. 물론 한국에서 유명한 숙소라 한국인들이 많았지만 그게 한인민박에 댈건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그냥 글로벌해서 좋았다는 거임. (조낸 촌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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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뮌헨 중앙역 사진인데 물론 내가 찍은건 아니구 ㅇㅇㅇ.
다른 도시들의 중앙역들 중에 좀 기억에 남아서 가져왔다. 여기 엄청 넓고 규모가 크며 안에 이것저것 여행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참 잘 갖추어져 있음. 하지만 난 겨우 스벅에서 아메리카노와 물을 사 먹어봤을 뿐이고?? ㅋㅋㅋㅋ 여기서 숙소까지 이동하는데 5분도 안 걸린다는게 참 좋았다. 중앙역 입구에는 미친 할머니가 술병을 들고 누워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승질도 냄.
 



by 코코멜로 | 2009/03/26 22:31 | munich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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