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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_꽉찬 파리 1탄


당분간 파리 사진은 동행자 g군의 협찬으로 올림니돠.


규모부터 엄청난 루브르. 굳이 안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예술품들이 있을지 짐작이 됐다. 조각과 회화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도 멋졌다. 파리 안에 있는 이름난 곳은 다들 그렇듯. 그러니까 예술과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들 하겠지? 건물이 지어지고 나서 얼마간의 시간을 두고 생긴 피라미드도 굉장했지.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덧붙일 설명이 없는 루브르 피라미드. 다빈치코드 덕에 더 유명세를 탄 듯 하다. 물론 나도 들어가서 역 피라미드를 더 신기하게 보긴 했지만. ㄲㄲㄲㄲ 가이드북엔 성수기에 피라미드 입구를 이용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하였으나, 개관시간에 맞춰 줄을 섰기 때문에 문제 없었다. 뿌듯한 마음으로 입장하였음. 여기 입구에서는 가방 검사만 한다. 표는 안에 들어가 지하에서 끊는다.


 



사람이 무지하게 많다. 여기서 어느 부분을 먼저 관람할지를 결정하면 된다. 표를 사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안내데스크에 갔더니 한국어 가이드 팜플렛이 있었다. 오오오오옷!!! 신기하다. 그만큼 한국 사람도 많이 온다는 뜻일 거다.


파리에선 뮤지엄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소리를 듣었다. 내가 구입한건 paris museum pass 이틀짜리. €30 다. 이틀동안 몇 군데를 갈 수 있나 생각해 보고 입장료 계산을 해 보았다. 적어도 하루에 두군데 이상은 가야 유리한게 된다. 그러나 파리에 있는 모든 미술관과 박물관이 다 포함되어 있는건 아니다. 패스 안에 보면 쓰여져 있다. 모네미술관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외부만큼 내부도 화려하다. 이건 천장에 그려져 있던 그림들. 조각도 되어 있군.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는다면 사진도 괜찮음. 사실 일일히 사람들을 제재할 수도 없다. 워낙 많으니까. 그래도 아낄껀 아끼고 지켜줄건 지켜줘야 한다.


       


루브르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모나리자. 그러나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림이 생각했던 것 보다 엄청 작았고 보호하느라 유리관 안에 있었으며 반경 일미터 정도 가드를 쳐놨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개떼처럼 몰려있어서 제대로 된 감상은 힘들었다는거. 거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감상 보다는 사진찍기에 바빴다. 모나리자라잖아.. 암튼, 리얼하고 엄청난 규모의 회화들을 보다가 모나리자를 보니 너무 왜소했다. 실망했다.


조각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회화 위주로 루브르를 관람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글쎄, 내셔널갤러리보다는 감동이 덜했달까. 아직도 넘버원은 내셔널갤러리다. ㄲㄲㄲㄲㄲ 두번째 목적지인 뽕피두센터. 걸어가는 도중에 비를 좀 맞았다. 그래도 일행이 한명 더 생겨서 덜 우울했음. 아!!! 루브르에서 만난 동행자 g군 이야기를 빼먹었군. 원래는 파리에 도착한 첫날, 어제 만나기로 했으나 약속이 엇갈린건지 실패했다. 그러다가 루브르에서 만나기로 한건데 g군이 자기 인상착의를 설명하기를 주황색 폴로 티셔츠에 니콘 카메라를 들고 있을거라고 그랬단다. 그 단서만을 가지고 사람들로 가득찼던 루브르 안에서 찾았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동행했던 두명과 떨어져서 나는 혼자 다녔는데 그 때 c군이 찾았다는거다. 단지 그 사소한 인상착의만을 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상황이 어찌나 웃겼던지. 아 웃기기 보다는 엉뚱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게 해서 만났다. 이날과 이 다음날 일정을 같이 했다. 즐거웠다 g군아~


점심을 먹고(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이날 메뉴 선택도 실패했음. 왜냐면 메뉴판에 사진이 없었으닉하. 흑. 딱딱한 바게트 샌드위치 진짜 넘 싫다. 입 천장이 다 까인다구.) 퐁피두로 갔다. 여긴 미술관이나 박물관 개념이라기 보단 센터 개념이다. 안에 영화관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있고 도서관, 미술관이 있다. 무엇보다도 특이하게 생긴 외관 때문에 유명세를 탔지.


뮤지엄패스를 보여주고 나서 입장했다. 비가 내려 좀 소란스러운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조용했다.



유리캡 안에 들어있는 작품들은 사람의 신체의 일부다. 가까이 서서 보면서 징그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음. 뭔가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정확하게 뭘 뜻하는지는 몰랐다. 현대예술의 난해함이랄까.


윗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천장. 밖이 보인다. 확실히 특이했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다. 아무래도 이 빨간 코뿔소 넘 탐난다. T_T  진심으로 등에 타보고 싶었음.


특히 이 작품 굉장히 좋았다. 뭐.. 생각나는거 없으신가염????



샤갈이었던가....? (...) 그림도 많았음.



       

왼쪽 작품은 표정이 재미있어서. ㄲㄲㄲ 오른쪽 작품은 자세히 보면 잡다한 쓰레기들로 만들어졌다.




드넓은 퐁피두센터를 뒤로하고 시청사로 고고싱.

파리의 시청사입니다.
공사를 하는지 저렇게 가드를 쳐놨다. 이 앞에서도 뭔가 행사가 열리겠지?





미술관 한군데는 더 가야지 싶어 피카소 미술관을 갔다. 좀 찾기가 힘들다.
외관 사진만 찍은건 없어서 살짝 인물사진을...네, 접니다. ㄲㄲㄲㄲ 비를 맞으면서도 꿋꿋히 찍고 있음.


지도를 보고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a언니가 떠올랐다. 정말 문득! 떠올랐다. ㅋㅋㅋㅋㅋㅋㅋ 날씨는 더웠을테고 좋아하는 미술은 꼭 봐야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물을 연신 마시며 눈에 불을 켜고 등에 가방을 맸을 '그분'. 아니 걍 생각났다구여. ㄲㄲㄲㄲㄲ 너무 생생하게 묘사했나?!




점심이 허술했기 때문에 요기하러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힘들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늘 아메리카노만 먹는데 라떼가 끌리더군. 빵쪼가리와 커피까지 해서 € 4.13  한국과 별 다를 것 없는 별다방이었다. 단지 런던에는 지천에 깔려서 어딜가나 있었지만 파리에선 한 군데 밖에 못 봤다는거 정도? 하긴 노천카페가 거리를 지배하고 있으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대단한걸지도. 똑같은 말을 또 하는 것 같은데, 파리에는 슈퍼도 없고 별다방도 없다. 노천카페만이 있을뿐. 그러나 그것이 진정 파리를 파리답게 하는 요소다. 날씨가 따뜻했어도 느긋하게 파리지앵st좀 되보는건데 그랬다. 흑 마냥 저렴하진 않지만, 파리에 간 이상 한번쯤은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노닥거리는 것도 꼭 해야할 일 중의 하나다.


별다방에서 지친 다리를 쉬게하고 배를 채우면서 일행들과 수다를 떨었다. 유명하고 멋진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도 물론 중요한 추억이지만 여행중에 일어났던 이런 소소한 것들도 못지않게 소중하다. 그 공간 그 시간 안에는 아이스라떼를 벌컥벌컥 마시던 g군이 있고 좋은 카메라를 만지며 도란도란 사진을 이야기 했던 j양과 c군도 있다. 배를 채우며 곧 날씨가 좋아지길 바랬던 나도 있었고.




그 다음으로 갔던 곳은 몽마르뜨. 드 디 어 몽 마 르 뜨(!)

       

왼쪽은 몽마르뜨 언덕 정상에 위치한 사크레꿰르사원. 스페인 광장만큼 사람들이 많군. 오른쪽엔 자기네들 찍는 줄 알고 손을 번쩍 든 사내들이 찍혔다. 웃긴 놈들 ㅋㅋㅋㅋㅋ




        

여기에 올라가면 파리 시내가 잘 보입니다. 팔찌파는 흑인 무리들만 조심하면 OK.


잠시 또 비가 와주시길래-_- 성당 안에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모군은 엽서를 쓰고 나머지 사람들은 앞으로의 일정 이야기를 하고. 그 동안 각자의 경험도 이야기 하면서. 그러다가 시끄럽다고 주의를 받긴 했지만 우린 마냥 좋았다. 여행은 마냥 좋은 시간들의 연속이지. 크크.  이것저것 사진도 찍고 놀다가 북역으로 가서 몽셀미셸로 갈 기차표를 예약했다. 굳이 안해도 될 예약을 했다지 ㅋㅋㅋㅋㅋㅋ




자,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 일정인.... 개선문.



       

야경을 보고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꼭 해야하는 일인지 이 날 처음 실감했다. 런던의 야경들(흑) 아깝지만 이젠 소용해도 별수 없는걸. 암튼 우린 기분이 미친듯이 좋아서 날뛰었다. ㄲㄲㄲㄲㄲ 샹젤리제 거리 한가운데에서 사진도 찍고 흔들리지만 야경도 찍어보고. 정말 잊을 수 없는 파리의 밤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놀다보니 또 배가 고파졌음 (....)
그래서 샹젤리제 거리에 있던 패스트푸드점인 Quick에 들어갔다. 파리꺼라고 그러던데 네덜란드에서도 본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여기에 가서 국제학생증을 들이밀면 버거 1개 값으로 두개를 먹을 수 있다. 배낭여행객에는 더 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


또다른 동행자 c군의 싸이에서 펌.

가서 심슨set를 시켜 먹었다. 콜라 tall size를 먹어야 버거가 두개다. 가격은 € 6.65  유럽 물가치곤 비싼게 아니다. 해피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저걸 먹고 나는 맨 왼쪽에 있는 바트심슨 컵을 받았다. 한달 내내 안 깨지게 잘 가지고 다녀야 했지만, 지금도 잘 쓰고 있음. 기념품이다. ㅋㅋㅋㅋㅋ 12시에 메트로가 끊기니까 그 전에 가려고 허겁지겁 남은 버거와 컵을 챙겨서 나왔다.


아, 그리고 이 날 빼먹을 수 없는 에피소드 하나.
숙소로 돌아가는 메트로 선을 확인하면서 12시 안에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는 도중에 어딘선가 엄청나게 거대한 몸집의 흑인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키도 크고 몸집도 큰 흑인이 저벅저벅 걸어오는데 우린 네명임에도 불구하고 겁을 먹고 있었음. ㄲㄲㄲㄲㄲㄲ 그 사람은 관광객인 우리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던 거였다. 두껍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Don't panic, don't panic" 이러면서 다가왔음. 도와주려는 의도는 알아챘으나 그래도 무서웠단거. 지하철 역 내부에 사람도 없어 한가한데다가 어두워서 분위기도 그랬단 말이다. 넷의 초딩영어로 어찌저찌 해서 고맙게 도움을 받고 그 흑인은 사라졌다. 그러고 나서 곰곰히 생각했다. 흑인에 대한 편견인가 싶어서. 그치만 무서운건 무서운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을 수 없다. 돈패닉 돈패닉!!


by 코코멜로 | 2007/09/05 20:13 | paris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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