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_go, oxford



런던에는 victoria sta. 과 victoria coach sta.이 있다. 전자는 기차역 후자는 버스 터미널이다. 옥스퍼드나 캠브리지에 가기 위해서는 보통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고 신속하다는 말에 터미널로 고고싱. 티켓 사는 곳을 조금 헤매서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버스타는 곳은 좀 떨어져 있었다. 괜히 아침부터 삽질하그...  학생할인 받아서 £11 내고 day return(왕복) 표를 샀다. 대충 좌석버스 타는 느낌이었음.


보통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사전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해리포터 촬영지라는 사실 하나에 옥스퍼드를 택했다. 조금 어이없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가고 싶은데 가야하지 않겠어.




2시간쯤 걸려서 도착함. 날씨는 역시나 별로였으나 캠퍼스는 상쾌했다.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역시나 학생할인해서 £2.90.



       

자. 그 끝없던 식당. 확실히 CG의 효과는 컸지만 실망은 안 했다. 저런 학생식당에선 이천원짜리 김치찌개도 맛있을 것 같구나. 벽면엔 학교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도 어떠한 연관이 있는 것 같았는데 자세한건 모르겠다.




이건 뭐 합성도 아니그. 구름의 명암이 제대로다. 결국 여기서도 비 몇방울 맞았다.



신랑 신부는 저 시꺼먼 전형스런 영국 자동차를 타고 정원으로 왔다. 낭만적이야.



아쉽게도 마침 일요일이라 성당 내부엔 들어가 보지 못했다. 결혼식이 있었기 때문. 대충 보아하니 식은 시작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정원에선 이렇게 행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되게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나도 저런데서 결혼하고파.





        

옥스퍼드는 정말 작아서 두시간 정도만 걸어다니면 부족함 없이 볼 수 있다. 그래도 아쉬운 기분이 들어 박물관에 다녀왔다. The ashmolean 애쉬몰리안 박물관. 딱히 유명하다거나 굉장한 것들은 없었음. 입장료는 무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관련된 기념품을 파는 곳.                        oxford express 혹은 national express 둘 중에 하나.
                            구멍가게도 참 동화처럼 꾸며놨다.





버스역 Vauxhall bridge road 에서 pimlimco 방향으로 가는 24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24시간 운행하는 버스도 있고 night bus도 있고 낮에만 운행하는 버스도 있다. 방향 안 보고 타면 버스를 두번 타는 삽질을 할 수도 있어여.








빅토리아 아랫쪽 어딘가(라고 마음대로 추측)
geeh22 님, 유랑 펌.




이 날이 런던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난생 처음 질리도록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에 와서 허술한 옷을 입고 예상치 못한 추위에 벌벌 떨었던 기억. 우산과 선글라스를 동시에 가지고 다니며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한 민박집에서 6일이라는 오랜 기간을 머물면서 마지막엔 아줌마와 안 좋게 헤어졌던 것도. 런던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면서 허기져보기도 하고 발목이 부러질 것 같은 아픔도 느껴보고.. 많은 사람들이 경탄하는 야경은 죄다 놓쳐버렸고 하루하루가 여행이 아닌 서바이벌처럼 느껴졌던 그 날들이었지만 지금은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유럽에 다녀온 사람들이 런던을 최고로 칠 때 공감을 못하는게 참 아쉽긴 해도. 그래서 다음에 혹시라도 기회가 있다면 200% 런던을 즐겨보고 싶다. 햇빛에 광합성 하면서 파크에서 여유롭게 누워보고도 싶고 내셔널 갤러리 같은 미술관은 느긋하게 가보고 싶기도 하고.

제일 힘들었고, 감동으로 치자면 제일 별로였던 런던. 나에게 있어 런던은 그런 곳이다. 그래도 덕분에 엄마가 해주는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대한민국 지하철이 얼마나 훌륭한지도 알았으니(ㄲㄲㄲㄲ) 좋은 경험을 한거지 싶다. 매일매일이 눈물나도록 힘들어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집에 가고 싶었던 그 날들. 우물안 개구리로 곱게 자라 고생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을 경험했던 그 6일을 절대 잊지 못할 거다.

 

  

by 코코멜로 | 2007/08/29 22:12 | london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cocomero.egloos.com/tb/144012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메이플시럽 at 2007/09/11 19:26
아아...
사진만 보고 있어도 다시 가고 싶다 영국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 가겠어 영국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코코멜로 at 2007/09/11 23:50
저도 영국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어영. ;ㅁ; 근데 영국은 언니랑 참 많이 어울리는 것 같아여. 뭔가 이미지가 깔끔하고 세련된 거시... 봉박님과 함께 런던을 거닐어 보아영. ㄲㄲㄲㄲ
Commented by tndud at 2007/09/23 12:17
이야후 여행할때 부딪히는것이 더 좋은 경험일수도.
좋다 해리포터 식당 쩌는데 덜덜
Commented by 코코멜로 at 2007/09/26 00:15
그런 것 같기도 해. 고생한 기억도 지금은 뭔가 아련한 구석으로 남아 버려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저 식당에서 밥을 먹어보고 싶었긔. 잠시 옥스포드 학생이 되고 싶었엄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